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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한-일 등 세계 지식인들 ‘우크라이나 전쟁 즉각 중단’ 한목소리

등록 2022-05-10 11:23수정 2022-05-10 19:38

백낙청·와다 하루키·셀던 교수 등 53명
9일 화상회담 열고 연대의 공동성명 발표
“중국, 인도 등 중립적 대국들 정전 노력을”
“세계 시민 모두 정전을 위한 행동 나설 때”
한-일을 주축으로 한 세계 지식인 50여명이 9일 오후 화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 정전과 정전회담의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일을 주축으로 한 세계 지식인 50여명이 9일 오후 화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 정전과 정전회담의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한·일을 주축으로 한 세계 지식인 53명이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들이 하루 전투 행위를 멈추고, 정전을 위한 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9일 오후 2시 화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 전투행위를 중지하고 정전회담의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3월29일 우크라이나 전쟁 중지를 위한 “이스탄불 정전회담에서 정전의 조건이 제시되는 등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4월 초 ‘부차 학살’ 등으로 인해 다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고 밝히며 “전쟁이 길어지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죽게 될 것이며, 두 나라의 장래에 그만큼 회복 불가능한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전쟁이 일어나면 전장을 한정하고 신속히 전투를 멈추게 해 정전교섭에 진지하게 임하게 하는 것이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철칙”이라며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상태에서 즉시 전투행위를 중지하고, 정전을 위한 진지한 회담에 나서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지식인들은 또 “3월 이후 터키가 정전회담의 중개자로서 보여준 노력은 경탄할만하다”면서 “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립적 대국,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이 전투 중지를 양쪽 군대에 호소하여 정전 교섭을 중개하는데 참가해 줄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 세계 시민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저마다 방법과 능력에 따라 ‘즉시 정전’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일어날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아가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가 항복할 때까지 이 전쟁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듯 하다”고 경계하며, 현재 상황이 장기화되면 “전쟁이 우크라니아 밖으로 확대되고 악화되어 유럽과 세계의 위기를 초래하고, 핵전쟁의 가능성이 현실화되며, 제재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최빈국들은 세계적 규모의 기아를 겪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성명에는 함세웅 신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남기정 서울대 교수, 고광헌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박상규 한신대 이사장 등 19명, 일본에서는 도고 가즈히코 전 외무성 유럽국장, 오카모토 아쓰시 이와나미출판사 대표,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등 32명이 참가했다. 미국에서는 마크 셀던 뉴욕주립대 사회학 석학교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거번 맥코맥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명예교수가 참가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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