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세가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의 위성도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15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인 14일 기준 베이징의 하루 확진자 수가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9일(8명)을 제외하고, 10∼14일 닷새 동안 하루 50∼70명대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차오양구의 한 주점 클럽에서 비롯된 클럽발 확진자 수는 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집단 감염 당시 300명을 기록했었다.
베이징시는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밀접 접촉자가 있는 주거단지를 봉쇄 관리하고 있다. 전날 현재 봉쇄 관리를 받는 주거단지는 694개로 이달 초보다 약 두 배 늘었다. 또 클럽이 위치한 차오양구 산리툰 지역에서 영업하는 74개 클럽과 식당 700여곳, 미용실 230여곳을 폐쇄했다. 클럽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이날까지 사흘 동안 매일 한 차례씩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PCR) 검사를 진행했다.
베이징 집단 감염은 베이징 위성도시인 허베이성 산허로 번졌다. 베이징에서 약 50㎞ 떨어진 인구 100만명 도시 산허에서 베이징 클럽과 관련된 감염자 2명이 발생했다.
베이징시는 4월말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자 지난달 1일부터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는 등 준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취했고, 지난 6일 방역 조처를 완화했다. 이 기간 동안 하루 확진자 수는 최고 99명까지 올라갔다.
전날 기준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15명으로 지난 13일(17명)보다 약간 줄었다. 상하이는 지난 1일 도시 봉쇄를 해제한 이후 12일 감염자가 36명 나오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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