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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군, 곡물 수출항 오데사 등 남부 지역 전방위 공격

등록 2022-08-22 11:19수정 2022-08-22 11:28

러시아, 오데사의 미사일 저장고 파괴 주장
우크라, 공격당한 곳은 곡물 창고였다고
미콜라이우·니코폴 등도 잇따라 공격당해
젤렌스키 “러시아, 조만간 추악한 행동” 경고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각)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전방위 공격을 가한 가운데 전투가 상대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간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주민들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코스탼티니우카/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각)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전방위 공격을 가한 가운데 전투가 상대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간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주민들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코스탼티니우카/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4일로 만 6개월째 접어드는 가운데 전투가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을 중심으로 격렬해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각) 곡물 수출을 재개한 오데사 항구 주변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인 니코폴에는 20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대포 25발이 떨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오데사 지역에 있는 미국 제공 고속기동 포병로켓 시스템(HIMARS)용 로켓을 보관하던 무기고를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방부의 이고르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초정밀 순항 미사일을 동원해 오데사 지역 내 마요르스토예 마을에 있는 포병로켓 시스템과 대공 방어 시스템용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쪽은 이날 미사일 공격을 당한 시설이 곡물 창고였다고 주장했다. 현지 정부 당국은 러시아군이 흑해 쪽에서 발사한 미사일 5발 가운데 2발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미사일 공격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설명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합의 아래 지난 1일부터 곡물 수출이 재개된 흑해 연안 3개 항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도시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동쪽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군의 오데사 방면 진출을 저지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러시아군은 오데사를 간간이 미사일로 공격하고 있다.

미콜라이우도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당했고, 미콜라이우주와 헤르손주 경계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당했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인 니코폴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도 이어졌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발렌틴 레즈니첸코 주지사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25발의 대포가 니코폴에 떨어져 산업 시설 한 곳에 화재가 발생했고 주민 3000명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헤르손주의 전투 지역에서 M777 곡사포 3기를 파괴하고 자포리자 지역의 유류 창고를 파괴하는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곳곳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이자 러시아 침공 6개월째인 24일을 즈음해 “러시아군이 뭔가 추악한 행동”을 시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모든 위협’에 대해 논의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에게도 위협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협력 상대에 테러 국가가 이번 주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지 알렸다”고 설명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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