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8일 미국 배우 숀 펜이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활동을 한 배우 숀 펜과 벤 스틸러 등 미국인 25명을 러시아가 개인 제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5일(현지 시각)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 시민에 대한 지속적인 제재에 대응해 25명의 미국 시민을 추가로 러시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배우, 정치인, 기업인 등이 포함된 이 명단에서 관료 중 최고위직은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이었다. 상무부 고위관료 다섯과 마크 켈리(애리조나), 릭 스콧(플로리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등 상원의원 6명도 포함됐다. 러시아는 지난 3월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 등을 개인 제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제재 인사 25명의 자국 입국이 영구 금지되며 자국 내 자산도 동결되고 러시아인과 사업을 할 수도 없게 된다고 밝혔다.
숀 펜과 벤 스틸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활동을 해왔다.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숀 펜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어 폴란드를 찾아 “의심의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의 작품으로 친숙한 배우이자 영화감독 벤 스틸러 역시 지난 6월 유엔난민기구 명예대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고 폭격 피해를 본 르비우 등을 찾았다. 또한, 같은 달 동유럽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와 세계 난민에 대한 국제 사회 지원을 촉구하는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