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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7대 ‘빅테크 기업’ 가치, 1년새 4300조원 줄어

등록 2022-10-28 10:51수정 2022-10-28 10:56

알파벳 시가총액 가장 많이 감소
메타는 상위 20위 기업에서도 탈락
애플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
미국 기술기업을 대표해온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로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을 대표해온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로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비대면 활동 증가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던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물가 폭등과 금리 인상 시기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애플·구글·아마존 등 7대 기술주의 시가총액이 1년 사이에 3조달러(약 4270조원) 이상 줄었다.

미국 경제 매체 <시엔비시>(C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각)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 넷플릭스, 테슬라 등 7대 기술기업의 시가총액이 한해 전보다 3조415억달러 줄어든 7조694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7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알파벳으로, 이날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27일(1조9424억달러)보다 6980억달러 준 1조2444억달러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도 6928억달러 감소했고, 메타도 5882억달러 줄었다. 아마존(5405억달러), 테슬라(3270억달러), 넷플릭스(1602억달러)의 시가 총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은 1년 사이 시가총액이 347억달러 주는 데 그쳐, 유일하게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애플의 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것이었다. 매출은 901억달러로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치 889억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난 426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432억달러에는 못미쳤다. 주당 순익은 1.29달러로 예상치 1.27달러보다 많았다.

같은 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하루 사이에 주가가 24.6% 폭락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에서도 밀려났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97.94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2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기업 이름까지 바꾸면서 미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한 ‘리업리티 랩’ 부문 손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94억달러에 달했다. <시엔비시>는 16개월 전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애플·알파벳·아마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메타가 이제는 가구 등 내구재 판매업체 홈디포보다 가치가 낮은 기업이 됐다며 ‘빅테크 기업’이라 부르기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시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도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4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2% 가량 폭락했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조금 적은 1271억달러였지만, 경영진이 내놓은 4분기 전망 매출액은 1400억~1480억달러로 시장 기대치(1551억달러)에 많이 못미쳤다. 지난 25일 증시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시장 전망치에 미달하는 매출을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의 기대보다 못한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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