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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영국 총리 11월 기후변화협약 총회 불참…야당 “창피한 일”

등록 2022-10-28 14:54수정 2022-10-28 17:39

수낵 총리, 국내 현안 때문에 불참 결정
“의장국 임기 마치는 방식치곤 창피한 것”
지난 24일 취임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런던/AFP 연합뉴스
지난 24일 취임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런던/AFP 연합뉴스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국인 영국이 올해 이집트에서 열리는 27차 총회(COP27)에는 국왕도, 총리도 불참하기로 했다. 야당은 당사국총회 의장국을 마치는 방식치고는 창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총리실은 지난 24일 취임한 리시 수낵 총리가 예산안 준비 등 시급한 국내 현안에 집중하느라 11월 6~18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당사국총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알로크 샤르마 26차 당사국총회 의장과 다른 장관들이 이번 총회에서 영국을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27차 총회를 강력하게 지지하며 기후변화를 막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도 지난 2일 당시 리즈 트러스 총리와 협의한 뒤 당사국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버킹엄궁은 국왕의 첫 외국 방문으로 당사국총회 참석은 적절하지 않다는 데 정부 쪽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왕에 이어 총리까지 당사국총회에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 야당과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노동당의 기후변화 담당 장관 후보자 에드 밀리밴드는 총리의 총회 불참이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라는) 최대의 장기적인 위기를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기 위해 모여드는데, 우리의 총리는 굳이 참석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이는 지도력이 아니다. 책무를 다하지 않는 지도력이다”라고 지적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일이지 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녹색당의 캐럴라인 루커스 의원은 “총회 불참 결정은 기후 대응을 이끈다는 정부의 주장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것”이라며 “총회 의장국 임기를 마치는 방식치고는 참으로 창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영국 지부의 레베카 뉴섬 대표는 수낵 총리가 기후 변화를 충분히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27차 당사국총회는 지난 총회에서 각국이 약속한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점검하고 추가 감축을 논의하는 한편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나라 등 개도국의 기후 변화 대응 지원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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