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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수감 미 농구 스타 석방…무기거래상과 ‘포로 교환’

등록 2022-12-09 10:09수정 2022-12-09 18:10

10개월만에 포로 교환으로 러시아 구금 상태에서 풀려난 미국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리너가 지난해 10월 경기 중의 모습. AFP 연합뉴스
10개월만에 포로 교환으로 러시아 구금 상태에서 풀려난 미국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리너가 지난해 10월 경기 중의 모습. AFP 연합뉴스

마약 밀반입 혐의로 올해 2월 전쟁 직전 러시아에 체포됐던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32)가 미국과 러시아의 포로 교환을 통해 10개월만에 풀려났다.

8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러시아에 부당하게 구금된 지 몇 달만에 비행기를 타고 안전하게 미국으로 오고 있다. 24시간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날을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왔다.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라이너의 석방은 미국과 러시아가 각자 붙잡은 포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국이 석방한 인사는 러시아 국적의 무기거래상 빅토르 부트(55)였다. 그는 무기 불법 판매 혐의로 2012년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데, 미국은 이날 부트를 러시아로 돌려보냈다. 미국은 이 둘의 교환을 러시아 쪽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날 포로 교환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에서 이뤄졌다.

8일 미국에 25년형을 받고 9년째 수감 중인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오른쪽)가 포로 교환을 통해 풀려났다. 타스 연합뉴스
8일 미국에 25년형을 받고 9년째 수감 중인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오른쪽)가 포로 교환을 통해 풀려났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외교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러시아는 오랜 기간 부트의 석방에 대해 미국과 협상했다. 미국이 부트를 교환 계획에 포함하는 대화를 극구 거부했지만 러시아는 동포를 구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밝혔다.

미국 여자프로농구 피닉스 머큐리 소속인 그라이너는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미국의 스포츠 스타다. 오프시즌 동안 러시아 팀에서 활동해온 그는 올해 2월 휴가를 마치고 러시아에 입국하다 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지병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법원은 올해 8월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그의 체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일주일 전인 2월17일 이뤄져 양국 관계가 더 얼어붙는 원인이 됐다.

이날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양국 정상이 그라이너 석방 중재했음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들 국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회담은 러시아와 미국 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그라이너와 함께 교환 논의가 이뤄졌던 미국 국적의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의 석방은 러시아가 거절했다. 휠런은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러시아로부터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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