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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세계보건기구 자문위, 중국에 “코로나 현실적 상황 알려달라”

등록 2023-01-04 14:02수정 2023-01-04 14:07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역에 주민들이 오가고 있다. 난징/신화 연합뉴스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역에 주민들이 오가고 있다. 난징/신화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 자문하는 전문가들이 3일(현지시각) 중국을 향해 “현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보다 현실적인 그림을 원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바이러스 진화 관련 전문가 자문단과 중국 과학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모임을 했다. 모임에서 앞서 중국은 자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관련 자료를 국제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제공했다.

세계보건기구 자문단에 소속된 네덜란드의 바이러스 학자 마리온 코프만스 교수는 회의 전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제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다 현실적인 그림을 보고 싶다”며 “중국의 입원환자 수 등 일부 데이터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과학자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물론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게 좋다.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전날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에 공개한 바이러스 데이터는 BA.5.2, BF.7, BA.2.75, BQ.1.1 등 세계 다른 지역에서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들이었고, 새 변이는 보고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30일에도 중국 보건 당국자에게 중국 내 감염병 상황과 백신 접종 현황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시간적 정보 공유를 요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하수도의 폐수 검사를 실시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던 폐수 감시가 지난주 중앙 방역 당국이 발표한 새 모니터링 전략 목록 가운데 국가 지침의 하나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하수도 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가정 폐수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양성 사례 비율과 바이러스 부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등을 하는 것이다. 폐수 모니터링은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 유행 초기부터 해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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