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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란, “이슬람 혁명 기념일”이라며 히잡 시위대 등 수만명 사면

등록 2023-02-05 23:00수정 2023-02-05 23:45

지난 3일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한 종교행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소녀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3일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한 종교행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소녀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1979년 이슬람 혁명의 기념일인 오는 11일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대를 포함해 수만명의 수감자를 사면했다.

5일 <로이터> 통신은 이란 국영 <이르나> 통신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번 사면은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서한을 보냈고 하메네이가 이를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모세니-에제이 수장은 서한에서 “최근 사건(반정부 시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적의 선전에 세뇌되어 잘못을 저질렀고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외국의 적과의 계획에 실패한 후 젊은이들 상당수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을 44번째로 기리는 이슬람 혁명기념일인 오는 11일을 기리기 위해 이번 사면을 승인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세부 조건에 따라 사면되지 못하는 수감자도 상당하다. 사데크 라히미 사법부 차관은 국영 통신에 “자신의 활동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고 그러한 활동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서면 약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사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에 억류된 이중 국적자들,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이 주요 대상자인 ‘지구를 타락시킨 죄’ 혐의자들, 외국 기관을 위한 스파이 행위로 기소된 이들, 이슬람 공화국(이란)에 적대적 단체에 소속된 이들에게도 이번 사면이 적용되지 않는다.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 사건 이후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약 2만명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5개월째 이어진 시위로 5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중 70여명이 미성년자다. 최소 4명이 이란 사법부에 의해 처형됐다. 지난해 12월 처형이 시작된 뒤로 시위는 잦아든 상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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