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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개발자 1만5천명 뭉쳐…튀르키예 지진 구조 앱 뚝딱

등록 2023-02-09 21:12수정 2023-02-10 10:28

이스탄불 개발자 2명 프로젝트 시작
오픈 소스 앱 개발…구조대에 위치 제공
“페이지 로딩 시간 단축 위해 노력 중”
9일 오전(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있던 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안타키아/연합뉴스
9일 오전(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있던 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안타키아/연합뉴스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서 테크업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직업을 활용해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영국 아이티 매체 <와이어드>는 ‘테크 개발자들이 자원봉사로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들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능숙한 엔지니어들이 도움이 필요한 생존자들의 위치를 분석해 분산돼있는 구조대와 연결시키는 앱을 개발한 것이다.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지진이 발생했던 6일 아침,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이스탄불 시민 푸르칸 킬릭과 에세르 오즈바타프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엔 나라 전체를 뒤흔든 사고 현장의 모습에 압도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이내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동료들을 모집했다. 유명 개발자 두 명이 ‘지진 피해 지원 프로젝트’를 조성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하루만에 1만5천명의 개발자,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모였고 이들의 힘으로 ‘오픈 소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앱은 소셜 미디어를 스크랩해 도움을 요청하는 ‘콜’을 찾은 다음, 이 콜이 어디서 오는지 지리적 위치를 찾아 지도에 표시한다. 이어 구조대들이 현재 어디에 집중돼있는지 볼 수 있다. 이 앱은 소스 코드, 디자인 등 설계에 공개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소스로 개발돼 누구나 기술을 수정할 수 있다. 오픈 소스 기술은 지난 20년 동안 지진과 쓰나미, 홍수 등 세계 재난 대응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9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들 사이로 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9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들 사이로 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들의 앱은 현재 튀르키예에서만 사용의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합류해 시리아 구호단체와 연결되길 희망하고 있다. 또한, 지진이 강타한 지역의 인터넷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앱을 경량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킬릭은 “우리는 페이지 로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앱 덕분에 잔해 속에서 더 많은 이들이 발견돼 구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기대했던 진정한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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