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북극에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렸다…무려 55분 동안

등록 2023-02-18 20:11수정 2023-02-19 21:12

AFP 예카테리나 아니시모바
AFP 예카테리나 아니시모바

북극에서 역사상 가장 긴 시간의 뇌우(천둥·번개와 함께 내리는 비)가 관측됐다는 외신 보도가 17일(현지시간) 나왔다. 뇌우는 보통 건조한 극지방에서 잘 발생하지 않아,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 북극남극연구소(AARI) 과학자들이 지난해 7월 북극에서 뇌우가 55분 동안 지속된 사례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우드웰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수석연구원은 뉴스위크에 “뇌우가 발생하려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필요하다. 북극에선 둘 다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AAIR에 따르면 북극 뇌우가 처음 관측된 것은 2019년 6월이다. 당시엔 40분간 지속됐다. 2021년에도 두 차례 있었는데, 각각 40분과 25분 동안 지속됐다. 시간이 더 길어진 셈이다.

북극에서 번개 횟수가 증가했다는 경고도 이미 나온 바 있다. 2021년 지구물리학 분야 유명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는 2010년∼2020년 사이 북극권 내 번개 횟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극점을 기준으로 690마일(약 1110㎞) 범위에서 번개의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이 범위에서 발생한 번개가, 이전 9년 동안 같은 범위에서 발생한 번개의 두 배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같은 이상기후는 북극의 대기 상태가 급격히 변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랜시스 수석연구원은 “북극은 지구 전체와 비교했을 때 평균기온 상승 속도가 3∼4배에 이른다. 여기에 북극을 포함해 전세계의 대기 내 수증기도 약 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온난화와 습도 증가가 뇌우 형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1.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이스라엘편’ 트럼프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 안 하면 가자 휴전 취소” 2.

‘이스라엘편’ 트럼프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 안 하면 가자 휴전 취소”

트럼프, 한국 등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자동차·반도체도 검토” 3.

트럼프, 한국 등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자동차·반도체도 검토”

‘2주째 지진’ 산토리니 주민 대탈출 사태 [유레카] 4.

‘2주째 지진’ 산토리니 주민 대탈출 사태 [유레카]

시리아, 트럼프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제안에 “심각한 범죄” 5.

시리아, 트럼프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제안에 “심각한 범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