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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신의 뜻 따라…5월14일 대선”

등록 2023-03-02 08:19수정 2023-03-02 09:04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앙카라/로이터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앙카라/로이터 연합뉴스

지진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서 애초 예정대로 5월 중순에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선거가 기존 계획대로 5월14일에 열릴 것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진행된 집권여당(정의개발당) 의원 대상 연설에서 “우리는 신의 뜻에 따라 5월14일에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6월18일로 예정됐던 선거를 한달가량 앞당겨 5월14일에 치르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동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수만 명이 숨지고 건물들이 파괴되면서 선거가 연기되거나 원래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진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당장 두 달 안에 선거를 진행할 여건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예정대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20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경제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화폐인 리라의 가치 하락 등으로 허덕였고, 대지진 이후엔 정부의 늑장 대응 논란이 이어졌다. <로이터>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리라화 폭락으로 약화됐다”며 “지진 이후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비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야권 연합은 2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주요 야당의 대표, 이스탄불 시장, 앙카라 시장 등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생계 대책을 내놓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이후로 약화해 선거 운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는 1일 집계로 4만5천명을 넘어섰다. 지진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두 나라인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쪽의 사망자는 합쳐 5만1천명 수준이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10만8천명 이상이 다쳤고, 수백만명이 지진 이후 텐트 생활을 하거나 다른 도시로 떠났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에는 300여개 텐트촌에 35만개 이상의 텐트가 들어섰고, 160여곳에 컨테이너 정착촌이 생겨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년 안에 피해 지역의 주택 재건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 이스켄데룬의 텐트촌에서 지진 피해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 하타이/EPA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 이스켄데룬의 텐트촌에서 지진 피해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 하타이/EPA 연합뉴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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