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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영국 보수당, 지지율 회복 예상 내년 10월께 조기총선 검토

등록 2023-04-11 16:07수정 2023-04-11 16:10

지난달 30일 리시 수낙 총리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옥스퍼드셔 아빙던의 컬햄 과학 센터에 있는 영국 원자력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리시 수낙 총리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옥스퍼드셔 아빙던의 컬햄 과학 센터에 있는 영국 원자력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이 내년 가을께엔 지지율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조기 총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보수당이 내년 봄께 치르자고 거론되던 총선 계획을 수정해 내년 10~11월께 조기 총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영국 보수당 내에선 현재 고공 행진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영불해협 이민 규제가 적용되는 내년 가을쯤이 되면 지지율이 제1야당인 노동당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당초 보수당 하원 의원 일부는 내년 봄께 조기 총선을 제안했지만, 수낙 총리 측근들은 최대한 내년 하반기로 늦추는 것이 경제가 개선될 가능성을 극대화한다고 판단해 내년 하반기 안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2019년 12월 치러진 총선에서 뽑힌 영국 하원(임기 5년)은 2024년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조기 총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2025년 1월 총선이 치러지게 된다. 하지만 의원 내각제인 영국에선 정부가 결정하면 총선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보수당 내부에선 현재 지지율 1위인 노동당을 따라잡을 시기가 언제인지를 염두에 두고 총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영국 국민들의 민심은 보수당에서 돌아선 상태다. 보수당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에 ‘파티 게이트’(엄격한 방역 조처가 취해지던 중에 총리 관저 직원들이 파티를 즐긴 사건) 논란을 일으킨 보리스 존슨 전 총리(2019년 7월~2022년 9월)와 무리한 감세 정책으로 45일만에 불명예 낙마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2022년9월~2022년10월)를 거치며 지지율이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집권 했지만 연 10%를 넘는 물가상승에 따른 민생고에 공공부문 총파업으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10일 <블룸버그> 통신은 열세를 이어가던 보수당의 지지율이 리시 수낵 총리의 집권 이후 6개월만에 지지율 1위인 노동당과 가장 적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루 전 발표된 국제 여론조사 기관 ‘레드필드 앤 윌턴’(Redfield & Wilton)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 노동당이 2위 보수당에 견줘 지지율이 14%포인트를 앞섰다. 앞선 최근 조사에서 보수당은 노동당에 견줘 약 20%포인트 뒤쳐져왔지만 다소 회복한 것이다.

‘레드필드 앤 윌턴’ 트위터 갈무리
‘레드필드 앤 윌턴’ 트위터 갈무리

이들은 보수당이 지지율을 회복한 원인으로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이 최근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보수당에 다시 투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62%가 그럴 것이라도 답했다. 이 응답은 지난해 9월엔 37%에 불과했다. 수낵 총리가 지난달 유럽연합(EU)과 새 브렉시트 합의를 성사시켰고, 영불해협 이민자 정책 강화 등 일련의 정책을 발표한 뒤 지지율을 회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수낵 총리와 일대일 대결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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