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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16살 생일 파티서 총격 4명 사망…바이든 “분노”의 성명

등록 2023-04-17 08:19수정 2023-04-17 16:08

댄스 생일파티서 다툼 끝에 총격
켄터키 루이스빌에서도 2명 사망
올해 들어 모두 140건 총기 사고
15일 밤 청소년의 생일파티 때 총기 사고로 4명이 숨진 미국 앨라배마 데이드빌의 마호가니 댄스 스튜디오의 사고 뒤 현장. 유리 창문에 총격으로 인한 구멍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15일 밤 청소년의 생일파티 때 총기 사고로 4명이 숨진 미국 앨라배마 데이드빌의 마호가니 댄스 스튜디오의 사고 뒤 현장. 유리 창문에 총격으로 인한 구멍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16살 미국 청소년의 생일 파티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같은 날 또다른 총기 사고에선 2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각) 밤 앨라배마주 주도인 몽고메리에서 북쪽에서 80㎞ 떨어진 인구 3200여명의 소도시 데이드빌의 ‘마호가니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16살 소녀 필 알렉시스의 생일파티에서 오빠 다우델 등 4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지역 방송들이 보도했다. 숨진 다우델은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기 빗발치던 고등학교 미식축구 스타였지만 졸업을 앞두고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앨라배마 경찰 당국의 제레미 버켓트 경사는 “생일파티와 연관된 사고”라며 “이 사고로 4명이 비극적으로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데이드빌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사람이 죽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6년 7월 한 남성이 살인을 기도하며 총을 쏴 5명이 숨진 바 있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이나 범행 동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앨라배마주에선 올해부터 공공장소에서 총을 소지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없애도록 법이 바뀌었다.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 단체인 전국총기협회(NRA)가 이 법이 통과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고, 총기 소지 옹호론자인 케이 이베이 주지사가 적극 호응했다. 이베이 주지사는 선거운동에서 총기소유권을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신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앨라배마주 미국에서 세 번째로 총기 사고 사망률이 높은 주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총기 사고를 전해 들은 뒤 성명을 내어 “우리나라가 지금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생일파티도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닌가?”라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문밖을 나가 학교·영화관·공원을 갈 때마다 걱정해야만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총은 미국에서 아이들을 죽이는 살인자들을 이끌고 있고, 그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늘어나고 있어서, 분노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치카소 공원에서도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남성이 총을 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공원에서 놀고 있던 수백명의 군중을 향해서 총을 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루이스빌에서는 지난 10일에도 한 남성이 자신이 일하는 루이스빌은행에서 공격용 장총을 발사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바 있다. 총기 난사 사고 데이터를 집계하는 ‘총기폭력자료실’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에선 사상자가 4명 이상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만 163건이 일어났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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