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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란, 미국 향하던 유조선 나포…미국 제재에 대한 대응 추정

등록 2023-04-28 11:24수정 2023-04-28 11:30

마셜 제도 국적의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가 지난 1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해상을 항해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마셜 제도 국적의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가 지난 1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해상을 항해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이어지는 오만만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마셜제도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5함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오후 1시15분께 마셜제도 국기를 단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호가 이란에 의해 나포됐다고 밝혔다. 5함대는 “이란의 이런 행위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지역 안보와 안정에 지장을 준다”고 비판했다.

미 해군은 또 지난 2년간 5회 이상 상업용 선박을 이란이 나포했다며 즉각 해당 유조선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지역 해역에서 선박을 계속 괴롭히고 항행권을 침해하는 것은 해양 안보와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촉구했다.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는 쿠웨이트를 떠나 미국 휴스턴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항해 도중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오만만 공해상에서 나포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폭이 40㎞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군함과 이란 간의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다. 데이터업체 자료에 의하면 세계 원유·석유제품의 약 5분의 1 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란은 선박 나포 사실을 인정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26일 밤 페르시아만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선박이 이란 선박과 충돌해 이란 선원 2명이 실종되고 여럿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이란 해군이 “오만만에서 도주 중인 선박을 요격해 이란 연안 해역으로 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란이 미국으로 향하던 유조선을 나포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한 대응 조처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해양 보안회사 드라이어드의 먼로 앤더슨은 <로이터>에 “현재 내세울 수 있는 가설 중 하나는 미국이 지난 24일 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이란 인사들을 제재한 것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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