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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외교장관, 탈레반 정권 인사 만나 “아프간과 협력 심화”

등록 2023-05-07 16:10수정 2023-05-08 02:41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오른쪽)이 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 대행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신화 연합뉴스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오른쪽)이 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 대행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신화 연합뉴스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 정권 요인과 만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아프간과 관계를 강화해 이 지역에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6일 자료를 내어 친 부장이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교장관 대행을 만났다고 밝혔다. 친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아프간은 산과 물이 서로 연결된 우호적 이웃 국가”라며 “국제 및 지역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시종 아프간 인민의 편에 설 것이며, 아프간이 자신들 국가 상황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과거처럼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고, 양국 간 각 영역 협력을 심화하고, 아프간이 하루 빨리 자립·자강을 실현하고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타키 대행은 이에 대해 “아프간 쪽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중국과 경제·무역, 인적 교류, 인프라 건설 등과 관련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며 아프간에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것을 전후해, 이들과 여러 차례 만나 협력을 다져왔다. 왕이 당시 외교부장(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2021년 7월 탈레반 인사를 중국 톈진으로 초청해 만났고, 지난해 2월에는 카불을 직접 방문해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경제 재건 지원을 약속했다. 국경을 맞댄 아프간과 협력을 강화해, 소수민족 자치구인 신장 웨이우얼(위구르) 지역의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아프간의 막대한 광물 자원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탈레반 정권은 정권을 되찾은 직후 했던 약속과 달리 여성 인권을 크게 억압하고 있다.

친 부장은 같은 날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장관과도 만났다. 친 부장은 이날 파키스탄과 전략대화를 마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아프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아프간 정세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가가 확실히 책임을 지고 아프간의 평화·안정과 민생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호소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비판했다.

친 부장은 5일부터 파키스탄을 방문해 제4차 중국·파키스탄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하고, 중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3국 외교장관 대화를 열었다. 친 부장은 앞선 4∼5일 인도 고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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