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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인공지능이 넘보기 힘든 3가지 일자리 열쇳말은?

등록 2023-05-09 15:58수정 2023-05-10 07:32

“기술개발·간호사·용접공 등 최후의 인간 영역으로 남을것”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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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끝까지 빼앗기 힘든 인간의 일자리는 무엇일까.

영국 <비비시>(BBC)는 9일(현지시각) 미국의 미래학자 마틴 포드의 저서 <로봇의 지배―인공지능은 어떻게 모든 것을 바꿔 놓았나>를 인용해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세 유형의 일자리를 소개했다. 그가 꼽은 세개 일자리는 진정 창의적인 일, 정교한 대인관계가 필요한 일, 돌발 상황을 해결하는 손재주가 필요한 일이었다.

포드 작가는 ‘진정 창의적인 일’이란 디자인·음악 등의 예술이 아니라 “새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것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이 수백만개의 자료를 분석해 즉시 비슷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없는 진정 독창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교한 대인관계가 필요한 일’의 예로는 간호사, 비즈니스 컨설턴트, 탐사 저널리스트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인간과 진정한 관계를 쌓으며 상호작용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번째 직업의 예로는 전기 기사, 배관공, 용접공 등이었다. 포드 작가는 “이런 직업은 항상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해 자동화하기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현실화하려면 “스타워즈 수준의 공상과학 로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일자리도 인공지능의 위협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조앤 송 매클로플린 미국 버펄로대 교수(노동경제학)는 “대부분의 일자리는 자동화될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인간은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찾으며 인간 고유의 능력을 활용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은행원에겐 ‘정확히 숫자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이미 ‘창구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게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됐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암을 더 잘 발견하게 되면, 의사 역시 환자들을 상대하며 소통하는 ‘사회적 기술’을 더 많이 갖춰야 한다.

인공지능은 이미 인간 앞에 바싹 다가와 있다. 지난해 11월 말 오픈에이아이(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가 출시된 직후,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려는 직원들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보고서의 요약·번역 등을 챗지피티에게 시키면서 기업 기밀이 고스란히 오픈에이아이의 서버로 넘어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사내 챗지피티 사용을 제한하고, 업무에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제이피(JP)모건체이스·시티그룹·도이체방크·골드만삭스 등도 인공지능 챗봇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아이비엠(IBM)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향후 몇년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는 업무에는 신규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며 5년간 7800개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이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희망적이었다. 이들은 3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 정규직 일자리 3억개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기술이 “궁극적으로 새 일자리를 만들고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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