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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한 최선희 외무상, 새 중국대사 만나 “친선관계 더욱 발전”

등록 2023-05-09 17:13수정 2023-05-09 17:32

지난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만나 회담을 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만나 회담을 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를 만났다. 최근 한·미·일 세 나라가 3각 협력을 강화하자 북한과 중국도 급속히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최 외무상과 왕 대사가 전날 만나 “조·중 두 당, 두 나라 수령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승화발전시켜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왕 대사는 중국 공산당에서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 부장을 지내고, 2021년 2월 주북한대사로 내정됐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지난 3월에야 부임할 수 있었다.

통신 이날 만남이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북한 쪽에서는 박명호 부상 등 외무성 간부들이 참석했고, 중국은 펑춘타이 공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했다. 담화가 끝난 뒤엔 북한 쪽이 왕 대사를 위한 환영 연회도 열었다.

최 외무상과 왕 대사가 만난 5월8일은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국 다롄에서 만난 지 5년째 되는 날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회담을 하며 북·중간 공조가 긴밀함을 보여준 바 있다. 최 외무상과 왕 대사의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방미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도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보여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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