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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아프리카 6개국,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나선다

등록 2023-05-17 11:03수정 2023-05-17 11:13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6일 케이프타운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합의한 뒤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6일 케이프타운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합의한 뒤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도하는 아프리카 6개 국가의 대표단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평화 협상을 제안하기로 했다.

16일 <아에프페>(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도자 대표단이 곧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에 방문한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아프리카 정상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양국과 치열한 논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표단은 남아공 외에도 잠비아, 세네갈, 콩고, 우간다, 이집트가 참여한다. 그는 “우리는 아프리카 지도자로서 그 지역의 분쟁이 식량 안보, 곡물과 비료 가격 상승, 연료 가격과 관련해 많은 아프리카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일어난 세계 에너지 및 식량 가격 상승 현상은 개발도상국이 많은 아프리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지난 12일과 13일 전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두 대통령은 모스크바와 키이우에서 아프리카 사절단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두 정상과 논의해보니, 모두 아프리카 대표단과 어떻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의논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중재가 성공할지는 앞으로 열릴 논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계획을 유엔(UN) 사무총장과 아프리카연합(AU) 사무총장에게도 전달했으며, 미국과 영국도 조심스럽게 환영을 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2일 루번 브리지티 주남아공 미국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 입장을 취해온 남아공이 지난해 12월 러시아 화물선에 무기를 실어주며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남아공은 이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부인했지만, 남아공은 유엔에서 러시아 제재 결의안에 통상 기권할 정도로 러시아의 가까운 국가로 인식된다. 이날 <아에프페> 통신 등은 무기 지원 의혹이 제기된 남아공이 중립적인 역할 시도하며 이미지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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