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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전 참전 한국계 미국인 숨져…14살 딸 남겨두고

등록 2023-05-21 15:20수정 2023-05-22 09:58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미 해병대 복무도
지난해 4월 헤르손 격전지서 실종…최근 유해 송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가 숨진 한국계 미국인 그래디 크루파시(오른쪽). 고펀드미 누리집 갈무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가 숨진 한국계 미국인 그래디 크루파시(오른쪽). 고펀드미 누리집 갈무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된 한국계 전직 미군 해병대 장교가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미국의 온라인 후원금 모금 누리집 ‘고펀드미’에 올라온 글을 보면, 한국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입양된 미국 해병대 예비역 대위인 그래디 크루파시의 사연이 소개됐다. 2021년 9월 미국 해병대를 전역한 그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의용군 신분으로 우크라이나로 갔다. 당초 그는 병사 훈련 업무를 담당하려 우크라이나를 찾았지만, 전쟁이 격렬해지면서 분대를 이끌고 직접 전투에 참여했으나 전투 중 숨졌다.

그는 지난해 4월 러시아군과의 교전에 나선 뒤 행방불명 상태였다고 한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시비에스>방송 보도를 보면, 크루파시는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총격이 발생하는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영국 국적의 앤드루 힐 등과 함께 떠났다가 연락이 끊겼다. 당시 크루파시와 함께 나섰던 힐은 러시아군에 체포됐다. 크루파시의 사망 소식은 지난달 초에 확인됐고, 그의 유해는 19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미국 뉴욕으로 송환됐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존에프 케네디 공항에 그래디 크루파시의 유해가 도착한 모습.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존에프 케네디 공항에 그래디 크루파시의 유해가 도착한 모습. AP 연합뉴스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크루파시는 2001년 9·11테러 발생 뒤 해병대에 자원했다. 그는 군 복무 기간 동안 이라크전에도 세 차례 파병됐고, 여러 차례 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3년간 복무하기도 했던 그는 2021년 9월 전역했다. 가족으론 아내와 14살인 딸이 있다.

고펀드미에 글을 올린 크루파시의 지인 윌리엄 리는 “크루파시 대위는 (주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타적이었다”며 “그는 웃으면서 끊임없이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적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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