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리시의 강 주변에 등장한 바다표범. ‘Spotted in Ely’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영국 케임브리지셔주의 한 강둑에서 온화한 미소를 짓는 듯한 표정으로 햇볕을 쬐는 바다표범이 사람들에게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1일(현지시각) 케임브리지셔주 일리시의 캠강 인근에 등장한 ‘닐’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다표범이 목격돼 지역 주민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닐이 발견된 지역은 가장 가까운 해안에서 30마일(48km)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 평소 바다표범이 나타나는 지역이 아니라고 한다. 바다표범이 어떻게 이 지역까지 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가족과 함께 캠강에서 보트를 타던 중 닐을 발견한 소피 벨은 <비비시>에 “강을 따라 정말 천천히 이동하던 중에 바다표범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닐을 발견한 뒤 자세히 보기 위해 배를 돌렸다고 한다.
영국 일리시의 강 주변에 등장한 바다표범. ‘Spotted in Ely’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닐은 발견될 당시 물가 주변으로 나와 햇볕을 쐬며 자고 있었다. 벨은 “우리 모두 바다표범이 햇볕 아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며 “행복한 작은 친구는 최고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너무 빨리 갔더라면 바다표범이 낡은 모래주머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삶’을 사는 닐의 모습은 온라인상에서도 인기다. 벨은 일리시의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닐의 사진을 올렸는데, 2일 현재 14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촬영한 닐의 사진을 올리며 “나는 이 바다 표범을 몇번 봤는데, 삶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웃는 얼굴로 잔디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귀엽다”거나 “햇살을 즐기는 제 모습도 이렇다” 등의 글을 올리며 닐의 휴식에 미소를 짓거나 부러움을 표시했다.
영국 일리시의 강 주변에 등장한 바다표범. ‘Spotted in Ely’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