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 AFP 연합뉴스
미국의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가 16일 중국을 방문했다. 최근 한달 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은 세 번째 미국 고위 관료의 중국행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케리 특사는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통신은 케리 특사가 17일부터 대화 상대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12일 케리 특사가 16∼19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양쪽은 기후변화 대응 협력에 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2021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기후변화 특사에 임명된 이후 3번째이다. 그는 2021년 4월 바이든 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같은 해 8월 다시 방중했다. 이후 미·중간 갈등이 높아지면서 방중이 중단됐으나, 최근 미·중 고위급 교류가 재개되면서 다시 중국에 왔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케리 특사는 셰 대표 등과 만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석탄 사용 제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케리 특사의 방중 이후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의 방중도 전망되고 있어, 미·중 고위급 대화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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