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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진핑 “지구는 중·미 각자 발전 수용 가능”…미국에 공존 강조

등록 2023-10-10 09:10수정 2023-10-10 19:36

미 상원 원내대표단 만나 “중·미 관계 개선 이유 1천 가지”
시진핑(오른쪽 둘째)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왼쪽 셋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둘째)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왼쪽 셋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베이징에서 미국 상원 원내대표단을 만나 “중·미 관계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 중·미 관계를 개선할 1천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10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로이터통신 등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대결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고 자국과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 대표는 “양국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통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7일 상하이에 도착한 미 상원 원내 대표단 6명은 이날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면담했다. 미 상원 대표단은 미국을 떠나기 전부터 시 주석과의 면담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면담 성사 여부는 이날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만남이 서로의 의사를 미리 타진할 전초전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번 만남에서 미·중의 공존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패권국가와 신흥 강대국이 반드시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거론하며 “이것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자 발전하고 번영하는 것을 완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천 가지가 있지만,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여러 대통령을 포함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미국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과 장기적인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창조했고 (중략)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하고 평화롭게 세계 각국과 협력하여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과 충돌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치 않으며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양국간 무역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마약 판매 타격 등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만남에서 미국 쪽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슬라엘 공격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시 주석에게 중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연민을 보이지 않은데 “실망했다”고 말하며 “중국이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서서, 비겁하고 사악한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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