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허베이성 핑샹의 한 바퀴공장에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핑샹/신화 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 초중반을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오전 중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경제성장률 6.3%보다 낮지만, 1분기(4.5%)에 비해서는 나아진 것이다.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에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4%라고 전한 바 있다.
이로서 중국의 올 1~3분기(1~9월)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2% 증가한 91조3027억위안(약 1경6883조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하면서, 지난 3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올 상반기 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하반기에 4.5% 성장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하며, 전달 증가율 4.6%와 전망치 4.5%를 웃돌았다. 9월 산업생산은 4.5% 성장해 전달과 같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금리를 낮춰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주간 공장 활동이 점차 회복되고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가계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이 올해 정부 성장 목표인 약 5%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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