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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당근밭서 금속탐지기 ‘삐빅’…3500년 전 청동기·화석 우르르

등록 2023-10-23 10:40수정 2023-10-23 10:45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장신구. 스위스 투르가우주 주정부 누리집 갈무리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장신구. 스위스 투르가우주 주정부 누리집 갈무리

스위스의 한 마을의 수확이 끝난 당근밭에서 약 3500년 전 유물이 100여개가 발견됐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착용했던 장신구로 추정되는 유물은 모양과 무늬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라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미국 시비에스(CBS)보도와 스위스 투르가우 주정부가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스위스 취리히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괴팅겐의 한 마을 당근밭에서 청동기시대 유물과 동물의 이빨 등이 발견됐다.

지난 8월 아마추어 고고학자 프란츠 잔은 갓 수확이 끝난 당근밭에 금속탐지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청동으로 된 원반을 발견한 뒤 “특별한 발견”이라고 생각하고 지역 당국에 연락했다. 투르가우 주정부는 프란츠가 앞서 수년 동안 금속탐지기로 마을을 다니며 청동기·철기 시대 유물을 발견해왔다고 전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괴팅겐의 한 마을 당근밭에서 금속탐지기를 들고 청동기 시대 유물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CBS 뉴스 영상 갈무리
스위스 취리히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괴팅겐의 한 마을 당근밭에서 금속탐지기를 들고 청동기 시대 유물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CBS 뉴스 영상 갈무리

프란츠의 ‘감’은 적중했다. 지역 당국이 나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원전 1500년 시대로 추정되는 청동기 시대의 청동 원반이 연결된 목걸이, 금으로 된 나선, 반지, 100개 이상의 호박 구슬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청동 화살촉, 화석이 된 비버·곰·상어의 이빨, 암모나이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발견된 유물이 약 3500년 전 여성이 착용한 장신구와 수집품이라고 추정했다. 일종의 ‘보석함’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발견된 유물의 배열을 봤을 때 “보호 또는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사용됐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발견된 유물들은 스위스 프라우엔펠트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으로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중이다.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장신구 복원 작업이 진행중이다. 스위스 투르가우주 주정부 누리집 갈무리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장신구 복원 작업이 진행중이다. 스위스 투르가우주 주정부 누리집 갈무리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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