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 씨월드가 공개한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씨월드 직원들이 새로운 황제펭귄 새끼를 살펴보고 있다. 샌디에이고 씨월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씨월드에서 황제펭귄 새끼가 태어났다.
샌디에이고 씨월드가 25일(현지시각) 새끼 펭귄의 사진과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씨월드에 따르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새끼 황제펭귄이 부화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했고 펭귄은 9월 12일에 알을 깨고 나왔다. 황제펭귄 부화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샌디에이고 씨월드는 남극을 제외한 서반구에서 황제펭귄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황제펭귄은 현존하는 펭귄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다. 다 자라면 키는 최대 100cm, 몸무게는 22~45kg에 이를 수 있다.
씨월드의 조류큐레이터인 저스틴 브래켓은 “이 병아리를 세상으로 데려와 24시간 내내 건강과 생존을 보장하는 것은 저와 씨월드 조류 사육팀 전체에게 매우 보람된 과정이었다”며 “이 암컷 병아리의 보호에 관한 모든 결정은 전문가팀과 수의사들이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기울여 내렸다. 우리는 이 펭귄이 계속 성장하면서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발전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월드는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의 얼음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자연상태의 펭귄의 서식을 위협하고 있다. 얼음 부족으로 인해 황제펭귄 서식지 5곳 중 4곳이 ‘완전한 번식 실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펭귄 인터내셔널>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케이티 프롭은 씨월드의 노력이 황제펭귄의 미래를 위한 종 보존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장엄한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야생에서 직면한 위협에 대해 대중에게 교육하는 것은 대중이 야생 동물을 구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씨월드의 펭귄 전시관에는 17마리의 황제펭귄이 서식하고 있으며 3백 마리의 다른 펭귄도 있는데 킹펭귄과 젠투펭귄, 마카로니펭귄, 턱끈펭귄, 아델리펭귄 등이다. 눈으로 가득한 서식지는 쌀쌀한 온도를 유지하며, 펭귄들은 서식지 내에서 수영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다. 씨월드에는 남미가 원산지인 마젤란펭귄의 따뜻한 서식지도 있다. 이들은 펭귄 인카운터 외부의 서식지에 살고 있다.
씨월드는 이 어린 펭귄의 이름을 짓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펄, 판도라, 아스트리드 중 하나를 골라 다음 링크에서 투표하면 된다. 투표는 핼러윈 당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바로가기 : https://seaworldcx.iad1.qualtrics.com/jfe/form/SV_7VemWCm9NcZIA0m?utm_source=sfmc&utm_medium=email&utm_campaign=SWC_Event_All_EmperorBabyChick_Email_NotDyn_TP1_10242023&et_rid=31899587)
25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 씨월드가 공개한 사진. 황제펭귄의 병아리가 샌디에이고의 씨월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알에서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 씨월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 씨월드가 공개한 사진. 씨월드 직원이 갓 태어난 새로운 황제펭귄 새끼를 보살피고 있다. 샌디에이고 씨월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 씨월드가 공개한 사진. 샌디에이고 씨월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갓 태어난 황제펭귄 새끼가 담요 위에서 쉬고 있다. 샌디에이고 씨월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