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11월22일 ‘김치의 날’ 미국에서도 기념일 지정될 듯

등록 2023-10-26 17:09수정 2023-10-26 17:21

한국계 하원의원이 결의안 채택 물밑 주도
12월6일 결의안 채택 시 미국서도 법정기념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내년부터 미국에서도 11월22일은 ‘김치의 날’이 될 전망이다. 한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두고 물밑 합의가 이뤄지면서 연내 채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미 하원이 예정대로 이 결의안을 채택한다면 김치의 날은 미국이 음식을 기리며 지정한 첫번째 법정기념일이 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각)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가 오는 12월 6일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HR 280)을 본회의에 올려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해당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주) 의원과 함께 감독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하는 등 결의안 채택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해왔다.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은 김 의원이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발표하면 별도 표결 없이 채택될 예정이다. 앞서 김치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지난해에도 한차례 발의됐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7월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연방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정전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7월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연방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정전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 의원은 결의안에서 미국 사회에 대한 한인 이주민들의 기여와 미국 사회 내 김치에 대한 높은 인기와 선호도를 언급하는 한편 올해가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뉴욕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 김치의 날이 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이번 결의안이 통과되면 김치의 날은 미국 전역에 적용되는 법정 기념일이 된다.

미국에는 크게 세가지 기념일이 있다. 연방 공휴일은 개별법으로 지정할 수 있는 기념일로 새해 첫날과 독립기념일(7월4일) 등 연방 정부 기관이 모두 쉬는 날로 총 11개일이 지정되어 있다. 국경일은 관련 법(미국 연방 법 제36편)에 의해 규정된 45개 기념일이다. 반면 법정 기념일이나 기념 주간 등은 법률이 아니라 하원이나 상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만으로도 지정할 수 있다. 전국 경찰의 날(매년 5월 12일∼18일)이 대표적이다. 주 정부는 물론이고 연방 정부 등이 쉬는 공휴일은 아니다. 법적 구속력이 있지는 않고, 상징적인 의미가 큰 셈이다.

한인이민사박물관은 김치의 날 결의안 채택에 맞춰 오는 12월6일 미국 워싱턴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 캐넌코커스룸에서 김치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치의 날은 대한민국김치협회에서 11월22일로 정한 뒤 2020년 국내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곰이 벤츠 덮쳐서” 타낸 보험금 2억...어설픈 그 곰의 실체 1.

“곰이 벤츠 덮쳐서” 타낸 보험금 2억...어설픈 그 곰의 실체

“10대 성매매” “여성 폭행”…미 법무·국방장관 지명자 논란 커진다 2.

“10대 성매매” “여성 폭행”…미 법무·국방장관 지명자 논란 커진다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3.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한국 남성 불룩한 배에 ‘독거미’ 320마리…페루 공항서 체포 4.

한국 남성 불룩한 배에 ‘독거미’ 320마리…페루 공항서 체포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5.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