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각) 화재로 전소된 차 안에서 멀쩡한 모습의 텀블러를 공개한 미국 여성이 텀블러 제조 업체로부터 새 텀블러와 새 차까지 받게 됐다. 틱톡 갈무리
화재로 전소된 차 안에서 비교적 멀쩡한 모습의 텀블러를 공개한 미국 여성이 텀블러 제조 업체로부터 새 텀블러와 새 차까지 받게 됐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에이비시(abc)7는 텀블러 제조 업체 스탠리가 지난 14일 화재로 차를 잃은 다니엘이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새 텀플러와 새 차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다니엘이 지난 15일
틱톡에 올린 영상을 보면 그의 차는 화재로 유리가 깨지고 곳곳이 새카맣게 그을리고 녹아내려 있었다. 그러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컵홀더에 꽂힌 주황색 텀블러는 빨대가 휘고 재가 묻었을 뿐 손상된 부분이 거의 없어 보였다. 그가 텀블러를 컵홀더에서 꺼내 흔들자 아직 얼음이 남아 있는 듯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니엘은 이 영상에서 “전날 불이 났는데 아직도 (텀블러에) 얼음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이날 기준 8000만회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스탠리에게 좋은 마케팅이 되겠다” “텀블러가 아니라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 “스탠리가 다니엘에게 새 차를 사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스탠리는 다니엘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테렌스 레일리 스탠리 글로벌 대표이사는 16일 틱톡에 “우리 제품의 품질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예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화재로 전소된 차 안에서 멀쩡한 모습의 텀블러를 공개한 미국 여성이 텀블러 제조 업체로부터 새 텀블러와 새 차까지 받게 됐다. 다니엘 틱톡 갈무리
뿐만 아니라 레일리는 다니엘에게 새 텀블러와 새 차까지 선물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신이 무사해 다행”이라며 “우리는 당신에게 스탠리 텀블러를 몇개 더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가지 더 있다. 우리는 이전에 한번도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고, 아마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의 차를 바꿔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17일 틱톡에 “스탠리가 올린 영상을 봤는데 거의 기절할 뻔했다”며 “정말 감사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에도 멀쩡한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고 했다.
그 뒤 다니엘은 19일 스탠리로부터 받은 새 텀블러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1913년 설립된 스탠리는 스테인리스 보온병을 처음 발명한 업체로, 텀블러·보온병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화재로 전소된 차 안에서 멀쩡한 모습의 텀블러를 공개한 미국 여성이 텀블러 제조 업체로부터 새 텀블러와 새 차까지 받게 됐다. 다니엘 틱톡 갈무리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