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한 남자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눈이 쌓인 전기 구동 릭샤를 몰고 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폭설 탓에 학교 등교를 중지하고, 고속도로 통행을 차단했다. 2023-12-13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 최북단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이번 주말을 즈음해 ‘최강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중국 중앙기상대 자료를 보면 전날 북방 지역에 한파가 닥쳐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의 최저기온이 영하 45.1도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저기온이 영하 53.2도인 이 지역은 당분간 최저 기온이 영하 40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한파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점차 남쪽으로 확산, 중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한파 이전보다 8∼14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7일과 18일 헤이룽장성 하얼빈과 랴오닝성 선양의 최저기온이 영하 26∼27도를 기록하는 등 동북 지역 전역은 영하 20도를 밑돌 전망이다. 베이징과 허난성 정저우, 산둥성 지난 등 황허 하류 유역 도시의 최저기온도 영하 14∼16도까지 내려가 12월 중순 기온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폭설이 내린 베이징에서는 13일부터 학생들에 대한 임시 가정학습 조치가 내려져, 대다수 베이징 내 유치원, 초중등학교, 직업학교 등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전날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도 대규모 취소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 취소된 항공편이 각각 264편과 181편에 이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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