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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친분 깊은’ 일본 마술사는 영결식 초청

등록 2011-12-21 10:55수정 2011-12-21 21:20

마술사 프린세스 덴코
마술사 프린세스 덴코
프린세스 덴코 “북한서 요청”
인연있는 외국인사 부르는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생전에 친분이 깊던 일본의 유명한 마술사 프린세스 덴코가 북한으로부터 28일 열리는 영결식에 참석하도록 초정을 받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이 외국의 조문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깊던 외국의 인사들은 초청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린세스 덴코는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가 나온 19일 김 위원장의 가족으로부터 전화와 전자 메일로 (영결실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영결식에서는 위 아래 모두 흰옷을 입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1일 <스포츠호치>에 “방북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참석할 뜻을 밝혔다.

데이비드 카퍼필드 등과 함께 세계 3대 마술사로 꼽히는 프린세스 덴코는 1998년과 2000년 2차례 북한의 공식 초청을 받고 북한에서 공연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으로 사적인 저녁 식사 모임에 여러차례 참석했다. 프린세스 덴코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기자들과 만나 “98년 북한에 가기 전에는 보도를 보고 (김 위원장이) 무서울 것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만나보니 솔직하고 서양인처럼 유머도 풍부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프린세스 덴코에게 풍산개와 보석가루로 만든 등신대의 초상화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때 북한에서 살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두 사람이 매우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는 말이 나돌자, 프린세스 덴코가 “나는 미국에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린세스 덴코는 사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1959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프린세스 덴코가 김 위원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09년 김 위원장이 뇌졸중에서 제법 회복된 국면이었다. 덴코는 “김 위원장이 다리를 끄는 듯 걸으면서도 와인과 위스키를 몇잔씩 마시고 농담도 하면서 많이 웃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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