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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실수였다”…오바마, 국경없는 의사회에 사과

등록 2015-10-08 19:53

아프간 대통령에게도 위로 전화
투명한 조사·재발 방지 조처 약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을 공습해 의료진과 환자 22명이 숨진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의사회 쪽은 독립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조앤 리우 의사회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실수를 하면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충분히 파악했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우 회장에게 “투명하고 철저하며 객관적인 조사”를 약속했으며,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해외에서 한 행동의 희생자들한테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것은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2012년 미군이 코란을 불태워 아프간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하미드 카르자이 당시 아프간 대통령한테 서면으로 사과편지를 보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수감자를 학대한 사실이 폭로되자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국경없는 의사회 쪽은 미군의 조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리우 회장은 성명을 내어 “미국은 국제인도주의사실조사위원회(IHFFC)가 이끄는 독립적인 조사에 동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네바협약에 따라 구성되는 위원회는 국제인도주의 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는 데 관련국들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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