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해치 ‘국제온라인뉴스협회’(ONA) 회장이 <한겨레>와의 ‘오엔에이 16’ 콘퍼런스가 열린 미국 덴버 하이엇호텔에서 <한겨레>와의 인터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덴버/권태호 기자
조슈아 해치 국제온라인뉴스협회(ONA) 회장은 17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번 오엔에이 콘퍼런스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국제온라인뉴스협회의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 기자들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치는 미 대학 전문지인 <크로니클 오프 하이어 에듀케이션>의 매니징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비상임으로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오엔에이 16의 가장 큰 성과는?
“언론인들이 소통하고 서로에게 배운다는 것이다. 기자들은 때때로 각사 뉴스룸에 고립돼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하는지 듣고 보면서 서로 자극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미디어 산업은 최근 계속 위축되고 있다. 디지털 저널리즘이 미디어에 기회를 제공했지만, 반대로 기존 미디어를 더 위축시키는 건 아닌가? 만인 기자 시대에 이제 전문적 직업인으로서의 기자가 설 자리는 어딘가?
“이제 누구나, 언제나 쓸 수 있고, 전달할 수 있고, 심지어 방송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작은 규모이고, 신뢰성도 떨어진다. 이런 시대일수록 미디어와 기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사실 전달, 정보 증명, 부정 감시, 판단 근거 제시 등은 이전과 같다. 동네 약국이 늘었다고 종합병원 의사가 필요 없는 건 아니지 않으냐?”
-하지만 뉴스 산업은 많이 어렵다.
“공공이 뉴스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그들은 지불할 것이고, 저널리즘은 존재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저널리즘 위기를 말한다는 건, 그만큼 저널리스트의 가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는 것 아니냐.”
-강연자, 참석자 등이 모두 미국인 위주이고, 강연 내용이나 주제, 방향도 국제회의라고 하지만 ‘미국 중심적’인 것 같다.
“우리의 약점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위원회를 산하에 별도로 두고 책임자를 두는 등 많이 애쓰고 있다. 앞으로 더욱 글로벌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덴버/글·사진 권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