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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김정남 피살 사건 여성 용의자 2명, 사형 받나?

등록 2017-03-01 11:04수정 2017-03-01 16:50

말레이시아 검찰, 1일 살인 혐의 기소
말레이시아 형법은 ‘살해 의도 지닌 살인은 반드시 사형’
시신 인도 요구 북한 대표단, 헛손 가능성
말레이 부총리 “수사 끝나야 북한 요구 검토”
북한에 강경대응 요구하는 여론도 들끓어
28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28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검찰은 1일 김정남 독살 혐의로 체포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기소장을 통해 이들이 지난 13일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도피 중인 다른 용의자 4명과 함께 북한인 ‘김철’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여권에 적힌 이름이다.

흐엉과 아이샤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두 여성 용의자가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의 형량과 관련해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자에 대해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이 이번 사건 연루자로 지목한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은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중 리정철도 살인혐의로 추가로 기소할 계획이다.

북한의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김정남 시신 인계와 리정철 석방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진행중인 모든 수사 절차가 확실히 끝나야 (북한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매체 <더 스타> 등이 전했다. 이는 그간 수사에 비협조로 일관해온 북한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낮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공항에서 화학 무기로 사용되는 ‘VX’를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한에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말레이시아 여론이 들끓는 탓이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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