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10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중앙정보국이 특정 국가만을 대상으로 임무 센터를 만든 것은 이례적이다.
중앙정보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데 조직 내의 모든 자원과 능력, 권한을 활용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했으며, 조직 내의 경험 있는 요원을 이 센터에 모아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베테랑 현장 요원을 한국 담당 부국장으로 임명해 이 센터를 지휘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국장은 “한국 임무 센터 창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는 중앙정보국의 노력을 더 목적의식적으로 통합하고 지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것은 진화하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중앙정보국의 역동성과 기민함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임무 센터는 중앙정보국의 11번째 임무 센터다. 중앙정보국에는 ‘아프리카 임무 센터’·‘방첩 임무 센터’·‘대테러 임무 센터’·‘근동 임무 센터’ 등이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특정 지역이나 대륙이 아니라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임무 센터를 만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더 단호한 접근을 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