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12일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웃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초 베트남 다낭이 정상회담 개최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나 경호 및 신변 안전 등을 우려해 북-미가 막판에 급박하게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 쪽 대표가 생산적인 만남을 마친 뒤 북한을 막 떠났다”며 “정상회담은 2월 27~28일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팀이) 김정은(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의 시간과 날짜에 합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평화의 진전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분뒤 트위터를 또 올려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며 “그는 몇몇을 놀라게 할 수도 있지만, 나를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을 알게 됐고, 그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북한은 ‘경제’라는 다른 종류의 로켓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면서 “2월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개최도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미국은 다낭을 선호하고, 북한은 수도 하노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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