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중국, 캄보디아 해군기지 이용 비밀협약 맺었나

등록 2019-07-22 20:20수정 2019-07-22 20:35

WSJ “타이만 기지 일부 독점사용”
캄보디아 “그런 일 없어…가짜뉴스”
캄보디아 다라사코르에 위치한 리조트. 다라사코르에서는 중국 기업이 대규모 공항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라사코르 리조트 페이스북 갈무리
캄보디아 다라사코르에 위치한 리조트. 다라사코르에서는 중국 기업이 대규모 공항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라사코르 리조트 페이스북 갈무리
중국이 자국의 군사력을 인도양으로 전개할 수 있는 캄보디아의 해군기지를 사용하기로 비밀협약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봄 캄보디아 정부와 타이만에 있는 림 해군기지의 일부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비공개 협정을 맺었다고 신문이 미국과 동맹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림 기지는 190에이커(76만8902㎡) 부지에 1개의 부두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군기지에서 64㎞ 떨어진 다라사코르에서는 중국 기업이 대규모 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이 이 공항까지 군사적으로 사용한다면, 해군력과 공군력이 캄보디아에서 발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비밀합의 초안을 본 미국 관리에 따르면, 중국은 30년간 림 해군기지를 사용하며, 그 이후는 10년 단위로 연장된다. 중국은 군병력 주둔, 무기 배치, 전함 정박 등도 할 수 있다. 중국은 2개의 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하나는 중국이, 하나는 캄보디아가 사용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타이만에 소재한 이 해군기지 및 다라사코르 공항을 확보한다면 인도양 및 남중국해로의 중국 군사력 투사 및 전개에 결정적인 이점을 갖게 된다. 특히, 전 세계 물동량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말라카 해협에도 중국은 군사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된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가짜 뉴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림 해군기지를 둔 중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협상 움직임을 1년 전에 접하고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나서 캄보디아에 서한을 보내 저지를 시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림 해군기지의 시설 개선을 위해 미국에 요청했던 자금지원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중국이 캄보디아에서 이 두개의 해·공군 기지를 확보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지원 능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우크라이나 설원, 시리아 사막, 그리고 한반도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 1.

우크라이나 설원, 시리아 사막, 그리고 한반도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

시속 80㎞ ‘샌타 애나’ 올라탄 LA 산불, 5명 사망 150만명 단전 2.

시속 80㎞ ‘샌타 애나’ 올라탄 LA 산불, 5명 사망 150만명 단전

아사히 “윤석열, 총선 전후 소폭 20잔씩 새벽까지 폭음” 3.

아사히 “윤석열, 총선 전후 소폭 20잔씩 새벽까지 폭음”

“150년 만에 가장 건조”…LA 외곽 덮친 ‘전례 없는’ 화재 4.

“150년 만에 가장 건조”…LA 외곽 덮친 ‘전례 없는’ 화재

이란 사령관, 시리아 정권교체에 “우린 패배했다” 인정 5.

이란 사령관, 시리아 정권교체에 “우린 패배했다” 인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