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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20일부터 미국서 틱톡 다운로드, 위챗 사용 못한다

등록 2020-09-18 22:25수정 2020-09-18 23:13

상무부 “틱톡은 11월12일부터 사용 금지”…매각협상 시한 못박아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오른쪽)과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오른쪽)과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일요일인 2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내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다운로드 및 업그레이드와 채팅 앱 ‘위챗’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18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틱톡과 관련해) 일요일 밤부터 발효되는 유일한 진짜 변화는 (틱톡 앱을) 개선하거나, 업데이트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틱톡은 11월12일에 완전한 사용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경우, 미국 내 사업 지분을 미국 업체에 넘기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 다운로드·업그레이드만 금지했다는 뜻이다. 매각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위챗은 20일부터 사용이 전면 중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앱을 쓰는 미국인들의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미국내 서비스 중단을 경고해왔다. 지난달 6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각각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이 제시한 제재 유예 시한은 9월20일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보도자료를 내어 “오늘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의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국가 안보를 보장하고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13일 틱톡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기업인 오러클에게 미국 사용자 정보 관리를 맡기는 구조개편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17일에는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바이트댄스가 사업 매각을 피하기 위해 미국 업체 오러클과 함께 ‘틱톡 글로벌’이라는 회사를 만든 뒤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오러클은 틱톡 미국 부문의 약 20% 지분을 소유하며, 월마트가 오라클과 제휴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던 터였다.

상무부의 18일 발표는 바이트댄스의 이런 자구책과 관련해 ‘바이트댄스가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협상 시한을 11월12일로 못박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오러클, 월마트 등과 오늘 대화를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여전히 개입하고 있는 걸로 추측한다”며 “곧 결정을 내리겠지만 변한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전정윤 기자, 신기섭 선임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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