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으로 역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느 인물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엇빌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다음주에 후임 대법관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여성이 될 거다. 아주 재능 있고 훌륭한 여성”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남성보다 여성을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에 여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강력한 임신중지 반대자인 에이미 코니 배럿(48)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가 선두주자라고 보도했다. 배럿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브렛 캐버노를 대법관 후보로 지명할 때도 후보군에 들었던 인물이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을 긴즈버그 후임으로 아껴둔다”고 말했다고 지난해 3월 보도한 바 있다. 배럿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0명의 대법관 예비후보 명단에도 들어 있다. 배럿은 노터데임대에서 15년 동안 법학을 가르쳤으며, 보수 성향의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 밑에서 일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에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럿에 대해 “매우 존경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11연방고법의 쿠바계 여성 바버라 라고아(52) 판사도 거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라고아에 대해 “비범한 사람”이라며 “그에 대해 많이 들었다. 그는 히스패닉이고 매우 존경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11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되기 전까지 플로리다주 최초의 여성 주대법원 판사로 일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