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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개발중인 14개 코로나19 백신 중 5개 임상 3상”

등록 2020-12-09 17:06수정 2020-12-09 20:28

아랍에미리트 “86% 효과 나타나”
지난 9월24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시노백에서 한 직원이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지난 9월24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시노백에서 한 직원이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9일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임상시험 중인 중국산 백신은 모두 14개종으로 이 가운데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은 4개사에서 개발한 5개종에 이른다.

국영기업인 시노팜은 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각각 개발한 불활성 백신(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만든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모로코, 페루 등에서 차례로 들어갔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지난 9월 의료진과 공무원 등에 대한 제한적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9일에는 내부 분석 결과 86%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방역 당국도 이 업체 백신에 대한 제한적 사용을 승인해 의료진과 군인 등 이미 100만명가량이 이 업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노팜 쪽은 임상 3상 결과가 채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미 지난달 말 중국 당국에 백신 시판 승인을 신청하고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민간업체인 시노백 역시 불활성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발표한 임상 2상 결과에선 “접종 대상자한테서 별다른 부작용 없이 면역 반응을 끌어냈다”고 밝힌 바 있다. 7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터키 등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브라질에 4600만 회분, 터키에 50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의 백신 역시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제한적 긴급 사용을 승인한 상태며, 업체 쪽은 인도네시아에 2021년까지 모두 4000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칸시노는 중국 군사과학원에 딸린 군사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항원을 만드는 유전자를 바이러스 전달체 내에 삽입해 만든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Ad-5)에 코로나19 표면 단백질 유전자를 주입해 만든 이 백신은 이미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후베이성 우한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한 바 있다. 중국 군당국은 지난 6월 이 업체 백신에 대한 제한적 사용을 승인했으며, 8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러시아 등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안후이즈페이가 중국의학연구원과 공동개발 중인 단백질 기반 백신(중화항체를 유도하는 특정 단백질항원으로 만든 백신)도 지난 7월 임상 2상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들어 자원자 2만9천명을 대상으로 중국 내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왕쥔즈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4일 우한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중서의학 결합대회’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계획대로 올해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6억 회분의 불활성 백신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주 내에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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