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20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보도를 하고 있다. NHK 방송 갈무리
일본이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자국 쪽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께 북한이 서해안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 2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2발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기와 선박 등의 피해 정보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상보안청은 애초 북한이 미사일을 세발 쏘았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발사된 것은 2발로 확인됐다.
일본은 북한에 강하게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기자단에게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과 주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오전 7시4분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 등을 관계 부처에 지시한 뒤 총리관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앞서 한-미, 그리고 미-일은 19일 북한이 전날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5형 발사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참여한 연합 훈련을 각각 진행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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