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올 여름 예정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와 관련해 “일본이 한국 국민에게 안전성을 직접 설득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14일 보도된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가)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민감한 문제”라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국민을 설득하려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사는 지난달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문제에 대해 “일본 총리로서 자국·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로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했다. 그는 “직접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한국)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준비는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내달 초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에게 오염수 바다 방류와 관련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하는 방안이 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문은 “이 보고서는 일본 정부가 처리수의 안전성이 국제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에 의뢰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달 중으로 △오염수 안전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대응 타당성 △오염수 시료 조사 결과 등 3개 분야를 포괄적으로 담은 최종보고서를 발표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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