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기 평택시 오산에어베이스에서 주한미군 우주군 창설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군이 북·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에 ‘우주군’ 부대를 창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에 이어 주일미군에도 우주군을 만드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15일 “미군이 일본에 우주 영역을 담당할 새로운 부대인 ‘주일미우주군’을 창설할 예정”이라며 “연내 발표를 목표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군은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우주군사령부 산하 부대로 예속된다. 우주군은 위성통신, 위치 정보, 미사일 경계 등의 임무를 맡으면서 육해공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신문은 “점점 중요성이 커지는 우주 영역에서 주일미군을 강화시켜 일본 자위대와의 협력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한·미·일이 추진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의 실시간 공유도 지원하게 된다”고 전했다.
주일미우주군이 들어설 후보지는 주일미군 사령부가 있는 도쿄의 요코다 기지가 거론되고 있다. 우주군은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3월 항공자위대 후추기지(도쿄)에 편성한 우주작전군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앤서니 마스타리어 인태우주군 사령관은 신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속도로 우주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위성을 활용해 미 항공모함의 격침을 노린다는 점에서 우주 영역에서 우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창설할 새 부대가 한·미·일 미사일 발사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장에서 우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2019년 12월 공군 예하에 있던 우주사령부를 별도 우주군으로 독립시켰다. 지난해 11월엔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같은 해 12월 ‘주한미우주군’도 세워졌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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