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신문 총선 전망
일본 총선정국 본격 돌입
21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선언으로 일본 정국은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돌입한다. 8월30일 총선을 앞두고 소용돌이에 빠진 일본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해본다. 반자민당 정서 뚜렷…“지면 야당 해보자” 체념나와
자민당 전통적 지지층 이탈, 거물급 의원 낙마 전망도 “선거에 지면 깨끗하게 야당을 해보자.” 킹메이커로 일컬어지는 자민당내 실력자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19일 유세에서 야당할 각오를 피력했다. 자민당은 최근 총선 전초전격인 지방선거에서 6연패한 데다 당내 반아소 세력의 반란까지 겹쳐 총선 비관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자민당은 20일 발표된 일본 각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18~19일 각각 실시된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조사를 보면, 바람직한 정권 항목에서 ‘민주당 중심’(39.3%~56%)이 ‘자민당 중심’(14.8%~23%) 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왔다.
주요 시사주간지 예상 의석수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등 자민당 거물급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2일 실시된 도쿄도의회 선거의 유권자 투표성향을 살펴보면 반자민당 정서가 뚜렷하다. 자민당은 38석을 획득해 민주당의 48석에 비해 10석밖에 뒤지지 않았지만, 소·중선거구제가 혼재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1등을 차지한 곳은 단 한곳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전통적 자민당 지지자 29.4%(출구조사 결과)가 민주당에 투표한 것이 자민당 참패의 큰 요인이었다. 치요다구에서 자민당의 도의회 실력자인 70대 자민당 후보가 선거운동을 십여일밖에 하지않은 26살의 정치 신인에게 패배해 낙선하기도 했다. 아직 총선이 한달 이상 남아 있어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처럼 자민당 지지층의 이탈이 멈추지 않는다면 동반당선을 허용하지 않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총선에서 자민당의 타격은 훨씬 더 클 전망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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