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미치 다카히로(68) 전 국회부의장
새 정권 첫 의장에 ‘요코미치’ 유력
오는 16일 일본 특별국회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의 총리지명과 함께 공식출범하는 민주당 정권의 첫 국회의장에 옛 사회당 출신의 요코미치 다카히로(68·사진)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8일 “하토야마 대표에게 당 인사를 일임받은 오자와 간사장 내정자가 국회해산 직전까지 국회부의장을 지낸 요코미치의 경력을 고려해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역대 사회당 출신 국회의장엔 도이 다카코 옛 사회당 당수가 있다. 요코미치 전 의장은 2001년 민주당의 당론을 어기고 테러대책지원법에 대해 반대투표하는 등 당내 리버럴파의 대표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같은 국회부의장 출신인 와타나베 고조(77) 최고고문을 미는 움직임도 있어 막판 뒤집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주 새 정권 출범을 앞두고 조각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당내 보수파를 대표하는 마에하라 세이지(47) 전 대표와 노다 요시히코(52) 간사장 대리 등 당내 차세대 지도자의 입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상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마에하라 전 대표는 올해 3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당내 ‘전략적 일-한 관계를 생각하는 모임’에 권철현 주일대사를 강사로 초청하는 등 지한파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초청에 앞서 권 대사를 찾아와 “한-일 관계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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