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연립집권당, 사민당 이탈해도 과반 확보
지난해 12월 일본 자민당을 탈당한 다무라 고타로 참의원이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을 만나 입당의사를 밝혔다고 9일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주도의 원내교섭단체(민주계회파)가 참의원에서 연립여당인 사민당을 제외하고도 법안가결이 가능한 과반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총선 승리 이후 참의원 과반수 확보를 위해 사민당 등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사민당은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등에서 현외 이전을 강력히 주장하고, 오자와 간사장에 대해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설명책임’을 요구하는 등 연립여당내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영입이 사민당의 이탈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검찰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이후에도 비판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이번 영입은 ‘오자와의 힘’을 보여준 사례다. 오자와 간사장은 무소속 출마 등을 저울질해온 다무라 의원을 지난 5일 직접 만나 입당을 요청했다. 지난해 정권교체 이후 자민당 의원이 민주당으로 이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디까지나 3당연립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연립붕괴 가능성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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