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시30분께 일본 도쿄 신주쿠 역 앞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을 담은 호외를 나눠주는 ‘아사히신문’ 직원. 도쿄/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아사히신문’ 곧바로 ‘호외’ 발행
NHK도 정규방송 중단하고 특집
NHK도 정규방송 중단하고 특집
일본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맹(총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에 앞서 19일 오전 10시께 북한당국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안당국자는 “어제 밤 ‘본국으로부터 중대발표가 있다’는 사전통보가 북한으로부터 총련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일본 민방 <니혼텔레비전>이 전했다.
총련은 이날 낮 도쿄 시내에는 총련건물 앞에 북한 국기를 반쯤 내린 조기를 내려 김 위원장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아사히신문> 등 각 신문은 김 위원장의 사망사실이 북한중앙방송이 보도한 직후 곧바로 호외를 발생하는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다.
<아사히신문>은 “3남인 정은씨가 후계자로 정해졌으나 권력이행의 전개에 의해서는 (북한)국내에서 혼란이 일어나 난민의 유출과 핵무기의 행방을 둘러싼 정세가 긴박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향후 북한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각 <엔에이치케이(NHK)> 등 각 방송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향후 북한의 정세변화, 납치문제 해결 가능성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다 야스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낮 12시께 도쿄 신바시에서 소비세 인상 필요성에 대해 가두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행사장에 가는 도중에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듣고 급거 차를 돌려 총리관저로 돌아갔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사망소식을 들었다”며 사전 정보가 없었음을 털어놓은 뒤 “정보수집 테세를 강화하고 미국, 중국, 한국 등 관계국가와 정보공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