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16일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 나타난 노다 야스히코 일본 총리는 평소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고려말 궁예처럼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차고 등장한 것이다. 그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총리 측근들은 노다 총리가 총리공관 안의 어둠속에 헤매다 부딪쳐서 눈 아래에 타박상을 입고 멍자국이 생겨 공관에 상주하는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노다 총리는 15일 저녁 도쿄 도내 호텔에서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 등 재계 인사와 약 2시간 동안 회식을 한 뒤 오후 8시께 공관으로 돌아왔다. 그 뒤 무슨 이유에서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16일 오전 왕궁에서 열린 ‘부대신(대신 아래 직급) 인증식’에도 안대 차림으로 참석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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