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에서 사태가 발생, 도로 등 일대를 순식간에 삼켜버렸다. AP=연합뉴스
“또다른 단층으로 지진 활동 옮겨가는 것 같다”
지진 전문가들, 지진 남쪽으로 확대 가능성도 언급
지진 전문가들, 지진 남쪽으로 확대 가능성도 언급
16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이 또다른 활단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활단층이란 가까운 시대까지 운동을 하였고 앞으로도 운동해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단층을 말한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구마모토현 뿐만 아니라 인근 오이타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강진에 대해서 지진 전문가들이 “14일 구마모토 지진을 일으킨 단층에서 또다른 단층으로 지진 활동이 옮겨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16일 전했다. 후루무라 다카시 일본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구마모토현 지진에 대해서 “내륙의 활단층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보면 일본 최대급”이라고 말했다. 후루무라 교수는 16일 구마모토현 지진 이후 같은 현 아소 지방과 오이타현 서부 및 중부와 같은 다른 장소에서 지진이 잇따른 것에 대해서 “14일부터 지진은 모두 벳푸·시마바라 지구대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 지역에는 다수의 활단층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14일 구마모토현 규모 6.5의 지진을 일으킨 단층에서, 가까이 있는 다른 단층으로 지진 활동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와사키 이치로 교토대 명예교수는 “진원이 조금씩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층이 움직이면 그 연장선상에 있는 (다른) 단층도 움직이기 쉽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남쪽도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도후쿠대 도다 신지 교수는 “지진 활동이 남쪽으로 확대할 가능성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구마모토현 본 지진의 진원지인) 히나구단층대는 북부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남쪽 연장부에서는 지진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