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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조희문, 전두환, MB… 목불인견의 장면들

등록 2010-10-19 16:10

국회의 국정감사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군요. 올해 국감엔 이렇다 할 메가톤급 폭로나 이슈가 눈에 띄지 않는 대신 뻔뻔한 기관장들의 행태가 단연 돋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입니다. 영화계는 물론 정치권으로부터도 여야를 막론하고 사퇴 요구를 받는 사람이 사퇴는 커녕 도리어 보직간부들에게 사퇴서를 받았다가 오늘 국회에서 다시 ‘굴욕’을 당했군요. 지난 6일 국감장에서 의원들에게 옛날 보고서를 표지도 안바꾸고 그대로 돌렸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보고도 못하고 퇴장당하더니 오늘도 여야 의원들로부터 "아직도 사퇴 안했냐"는 비아냥을 들었네요. 애초 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에 개입해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5월20일 <한겨레> 특종보도(2면)로 알려진 뒤 문화부 차관은 "책임지라"고 했고 최근에는 영진위원들까지 문화부장관에게 해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죠. 그런데도 여전히 버티고 있으니 ‘대단한 희문씨’군요.

목불인견의 장면은 또 있습니다. 지난16일 <한겨레>8면에 보도된 일이지만 사진을 싣지 못해 늦게나마 글로 전해드리고 싶군요. ‘29만원’의 주인공 전두환씨가 모교인 대구공고 동문행사에서 동문들로부터 큰절을 받는 사진을 보고 ’빗나간 동문의식’ ’시대착오적 충성, 의리’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죠. "요즘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정말로 ’충격’이었습니다.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지난 9일 모교인 대구공업고 ‘졸업 30주년 기념 사은의 밤’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4박5일 동안 대구에 머무르면서 강연회, 동문회 체육대회와 골프대회 등에 참가하고 강연료로 300만원을 받았더군요. 9일 사은의 밤 행사를 주관한 동기회 인터넷 누리집에는 “각하께서 20년 만에 노래를 공식석상에서 처음 하는 것이니 얼마나 우리 동기는 복을 받은 것입니까. 우리 동기들은 열광했고 전 동문회가 감격의 순간이었다”는 후기와 함께 동문들이 일제히 전씨 부부에게 큰절하는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인사가 신문에 사진을 내면 법적으로 문제삼겠다고 해서 신문에 싣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께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네요.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5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외교정책 기조를 비판한 적이 있다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소개한 소식도 있군요. 시 부주석이 지난해 5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왜 현 한국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간 교류협력을 하지 않으면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는군요. 당시 박 원내대표가 배석했다니 거짓말은 아니겠지요. 이명박 정부의 대미일변도 편중외교가 언제나 고쳐질지 걱정스럽습니다...

김이택 편집국수석부국장 ri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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