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은정우 | 양주백석고등학교 3학년
요즘 청소년들은 과거보다 많은 용돈을 받는다. 물가가 상승했으며 경제도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청소년들은 받는 용돈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을 만큼 과거보다 성숙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용돈을 얼마나 받는지 물었는데 0만~10만원을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9명 가운데 2명(22.2%), 11만~20만원을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9명 가운데 1명(11.1%), 31만~40만원을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9명 가운데 1명(11.1%), 최소 35만~45만원을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9명 가운데 1명(11.1%)이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받는 용돈의 양이 매번 다르다거나 필요할 때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도 있었다.
이렇게 받는 용돈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66.7%의 학생들은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나는 학생들이 용돈을 부족하게 느끼는 이유가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학생들은 돈의 소중함을 어른들보다 상대적으로 작게 느낄 수밖에 없다. 당연히 금융교육의 필요성도 잘 못 느낀다.
우리나라는 금융교육이 의무화돼 있지 않다. 어린 나이에 받는 조기 금융교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강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평가하는데, 우리나라 금융교육은 청소년에게 접근성과 실용성같은 중요한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느낀다. 자산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경제지식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금융이해력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지식이다. 어릴 때부터 자산관리와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도록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